세계 최고 리그서 개막전 선발, 리그 1호 탈삼진...'여자 야구 선구자' 김라경의 행복한 피칭 [IS 스타]
![세계 최고 리그서 개막전 선발, 리그 1호 탈삼진...'여자 야구 선구자' 김라경의 행복한 피칭 [IS 스타]](https://isplus.com/data/isp/image/2026/08/02/isp20260802000103.800x.0.jpg)
"열심히는 당연, 이제는 프로 선수로서 잘하겠습니다."'여자 야구의 선구자' 김라경(26·뉴욕 하이츠)은 지난달 미국 출국길에 오르며 이렇게 다짐했다. 그리고 멋진 피칭으로 세계 무대에 첫 선을 보였다.김라경은 2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로빈 로버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로스앤젤레스(LA) 퀸스와의 2026 미국여자프로야구리그(WPBL) 정규시즌 개막전에 선발 등판했다. WPBL은 1943년부터 1954년까지 운영됐던 올-아메리칸 걸스 프로야구 리그 이후 72년 만에 출범한 리그다. 홈팀 뉴욕의 개막전 선발로 낙점된 그는 리그 부활을 알리는 첫 공을 던졌다.김라경다운 '초구'였다. 계룡중 시절부터 뛰어난 기량을 보인 그는 여자 선수의 리틀야구 출전 나이 제한을 중학교 1학년에서 3학년으로 연장하는 ‘김라경 특별법’을 이끌어낸 주인공이다. 16세였던 2017년 국가대표로 발탁돼 에이스로 활약할 만큼 한국 여자 야구를 상징하는 선수였다. 그의 야구 인생은 '최초'와 '도전'의 연속이었다. 스포츠 행정가의 꿈을 위해 서울대 체육교육과에 진학한 뒤에는 여자 야구 최초로 남자 사회인 구단과 겨루는 외인구단을 창설해 직접 마운드에 올랐다. 그리고 더 큰 무대를 꿈꾸며 2022년 일본 실업팀 아사히 트러스트에 입단했다. 그러나 첫 등판에서 오른 팔꿈치 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을 입었다.선수 생명이 위협받는 상황에서도 김라경의 꿈은 꺾이지 않았다. 여자 선수 처음으로 토미존 서저리(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를 받은 뒤 기나긴 재활 기간을 버텨냈다. 부상에서 돌아온 그는 지난해 일본 실업팀 세이부 레이디스에서 재기했다. 그리고 올해 미국에서 프로 리그가 출범한다는 소식에 주저 없이 지원서를 제출했다. 트라이아웃을 거쳐 1라운드 전체 11순위로 지명된 그는 마침내 프로 유니폼을 입었다. 첫 임무는 개막전 선발이었다. 여자 야구 불모지 한국에서 온 선수에게 맡겨진 중책이었다. 김라경은 이날 4이닝 2피안타 4탈삼진 4볼넷 4실점 하며 역투했다. 1회는 리그 1호 탈삼진도 기록했다. 8-4로 앞선 5회 마운드를 내려온 그는 승리 투수 요건(WPBL은 7이닝 경기)을 갖췄다. 그러나 뉴욕이 역전(8-10 패)을 허용하면서 김라경의 승리는 날아갔다.그래도 꿈같은 하루였다. 김라경의 상대 선발은 세이부 시절 동료였던 사토 아야미(37)였다. 여자야구 월드컵 6회 우승과 3회 최우수선수상(MVP)에 빛나는 투수. 김라경이 컨디션, 멘털 관리, 야구에 관한 생각까지 영향을 많이 받았던 선배 투수다. WPBL 팀에 합류할 때까지 꾸준히 연락하며 서로를 응원했다. 마침내 같은 마운드에 오른 이날, 사토는 3이닝 동안 7실점(4자책)했다. "개막전에서 사토 선배와 붙으면 영광일 것"이라던 그는 롤모델보다 더 뛰어난 투구를 선보이며 역사적인 피칭을 마쳤다. 윤승재 기자 yogiyoon@edaily.co.kr
ONLY AVAILABLE IN PAID PLANS
This is a summary. Read the full article at the original source.
Read full article at isplu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