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자동차 부품시장도 ‘차이나 파워’… 매출 성장률 상위 10곳 중 7곳 중국
중국 CATL 전시 부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지난해 세계 주요 자동차 부품기업의 매출이 소폭 늘어난 가운데 성장 속도에서는 중국 업체들의 약진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 증가율 상위 10개 기업 가운데 7곳이 중국 기업이었으며, 전동화·지능화 관련 업체들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21일 한국자동차연구원이 발표한 ‘세계 100대 자동차 부품기업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글로벌 100대 자동차 부품기업(오토모티브뉴스 기준)의 합산 매출은 9396억 달러로 전년보다 2.0% 증가했다. 같은 기간 글로벌 승용차와 경상용차 생산량이 3.9% 늘면서 부품업계 매출도 완만한 증가세를 보였다. 매출 상위 10개 기업은 전체 100대 기업 매출의 39.8%를 차지했다. 특히 전체 매출 증가분 가운데 71.6%가 상위 10개사에서 발생해 대형 업체들이 성장을 주도한 것으로 분석됐다. 독일 보쉬는 전년보다 매출이 4.5% 늘며 1위를 지켰다. 반면 2023년 2위였던 독일 ZF는 지난해 5위까지 내려갔다.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 사업 매각 추진 등 사업구조 재편이 진행되고 있어 당분간 순위 회복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서는 내다봤다. 독일 콘티넨탈도 사업 분할의 영향을 받았다. 2024년 9위였지만 지난해 타이어를 제외한 자동차 사업을 아우모비오로 떼어내면서 아우모비오가 11위, 콘티넨탈은 38위를 기록했다. 중국 업체들은 빠르게 순위를 끌어올렸다. 배터리 기업 CATL은 매출이 전년보다 25.0% 증가하면서 2024년 5위에서 지난해 3위로 올라섰다. 중국 내 신에너지차 생산량이 29.0% 늘어나면서 배터리 수요 확대가 실적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인도 마더슨은 2024년 11위에서 지난해 처음으로 10위권에 진입했다. 자체 매출 증가와 함께 콘티넨탈의 사업 분할에 따른 순위 변화가 영향을 미쳤다. 한국 업체 가운데 상위 10위 안에 이름을 올린 기업은 현대모비스가 유일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에 이어 6위를 유지했다. 성장률에서는 중국 기업의 존재감이 더 컸다. 매출 증가율 상위 기업에는 미국 퀄컴(36.0%)과 중국 고션(32.7%), 파인스트(30.0%), CATL(25.0%) 등이 포함됐다. 상위 10개사 가운데 9곳이 전동화 또는 지능화 관련 기업이었고, 국적별로는 중국 기업이 7곳이었다. 지역별 매출 비중을 보면 아시아가 39.4%로 가장 높았고 유럽 29.0%, 북미 27.3% 순이었다. 중국 고션과 데사이 SV는 전체 매출의 90% 이상을 아시아에서 올리면서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100대 기업에 포함된 업체 수는 일본이 23곳으로 가장 많았다. 중국은 2024년 14곳에서 지난해 16곳으로 2곳 늘었다. 반면 미국은 17곳에서 16곳, 독일은 16곳에서 15곳, 한국은 10곳에서 9곳으로 각각 1곳씩 감소했다. 한국 기업 9곳의 지난해 합산 매출은 747억 7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2.3% 증가했다. 전체 100대 기업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0%였다. 9개사 가운데 6곳의 매출이 늘었으며, 판매 지역을 다변화한 업체에서 상대적으로 양호한 실적이 나타났다. 보고서는 “부품산업은 전동화·지능화 등 산업 패러다임 전환과 글로벌 통상환경 변화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특히 중국 완성차 회사 공급 실적을 보유한 기업의 경우 중국 완성차의 해외 현지화에 따라 추가 공급 기회를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This is a summary. Read the full article at the original sourc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