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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카페 수, 뉴욕의 11배"...폐업 100만명 시대, 전문가가 짚은 자영업 민낯

"서울 카페 수, 뉴욕의 11배"...폐업 100만명 시대, 전문가가 짚은 자영업 민낯
Source:newsis

[서울=뉴시스]서이현 인턴 기자 = 올해 폐업 신고 사업자가 통계 작성 이래 최다인 10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공간 기획 전문가가 자영업 시장의 구조적 문제를 짚어 눈길을 끈다. 17일 유튜브 채널 '지식인사이드'에 출연한 글로우서울의 유정수 대표가 자영업 폐업 급증 원인을 진단했다. 그는 "서울과 뉴욕은 인구 규모가 비슷한데 카페 숫자는 서울이 뉴욕보다 11배 많다"고 말했다. 이어 "식당이 세계에서 가장 많은 도시로 꼽히는 도쿄조차 식당 개수가 서울의 절반 수준"이라며 "정부도 사실은 개업을 도와주기보다 구조조정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유 대표는 한국의 지나치게 낮은 개업 문턱도 문제로 짚었다. 그는 자신의 미국 매장 오픈 경험을 예로 들며 "미국은 소방 검사 하나 받는 데도 6주가 걸린다"고 말했다. 이어 "행정 절차가 느린 게 자연스러운 진입 장벽이 된다"며 "정말 의지가 있는 사람만 걸러지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폐업이 가장 잦은 업종으로는 외식업(F&B)을 꼽았다. 특히 디저트류는 유행 주기가 가장 짧다며, "숙성이 필요 없는 제과류는 소형 오븐 하나만 있으면 만들 수 있어 유행하면 곧바로 옆집에 똑같은 게 생긴다"고 지적했다. 저가 커피 업계의 출혈 경쟁도 같은 원리라고 설명했다. 유 대표는 "카드 매출 정보를 통해 경쟁 업체가 옆 가게 매출을 먼저 안다"며 "매출이 잘 나오면 바로 옆에 저가 커피숍 서너 개가 줄줄이 생긴다"고 말했다. 원가 구조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유 대표는 "F&B 영업이익률이 30%면 정말 훌륭한 수준"이라며 "과거엔 임대료 10%, 인건비 20%, 재료비 30%라는 '1-2-3 법칙'이 통했지만 지금은 각각 1.5배로 늘어 본인이 가져갈 몫은 10% 내외"라고 밝혔다. 매출 1억원을 올려도 실제로 손에 쥐는 돈은 1000만원 안팎에 그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배달 위주 업종은 수수료 부담이 특히 크다고 짚었다. 유 대표는 신림동의 한 순댓국집 사례를 소개하며 "매출의 80%가 배달인 가게였는데, 사장님이 배달 수수료를 원가 계산에 넣지 않아 매달 4000만원 매출을 올리고도 160만원씩 적자를 보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배달 필수 수수료가 매출의 15% 안팎"이라며 "영업이익률이 20%인 상황에서 15%를 수수료로 내면 남는 건 5%뿐"이라고 덧붙였다. 첫 창업 실패담도 공개했다. 그는 낙원동에서 운영했던 '글로우 키친'을 언급하며 "2년 운영하면서 2억5000만원 손해를 봤다"고 말했다. 메뉴 가짓수를 무분별하게 늘렸다가 정체성을 잃었다는 설명이다. 반면 이후 익선동에서 메뉴를 세 콘셉트로 나눠 매장 세 곳을 냈을 때는 "3개 다 대박이 났다"고 전했다. 한때 화제를 모았던 '소금산 스테이크집' 실패 사례도 소개했다. 유 대표는 "SNS에서 화제가 된 파란색 파스타 덕에 초반 두 달은 매출이 잘 나왔지만, 세 번째 달부터 손님이 뚝 끊겼다"며 "재방문이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어그로로 흥한 자 어그로로 망한다'는 말처럼, 화제성만 좇은 메뉴는 지속 가능성이 없다"고 강조했다. 폐업을 미루다 상황을 더 악화시키는 경우도 경계했다. 그는 "1년 넘게 적자가 난 매장이 다시 살아난 사례를 본 적이 없다"며 "오히려 3개월 만에 결정을 내리고 브랜드를 통째로 갈아엎는 것이 기존 비용의 25~30%만으로 재창업할 수 있어 더 낫다"고 조언했다. 예비 창업자를 향한 조언도 남겼다. 유 대표는 "해당 업종에서 7년 이상 경력을 가진 사람을 최소 세 명은 만나 배워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특히 외식업이라면 사장이 반드시 주방을 직접 잡아야 한다"며 "핵심 기술을 사장이 갖고 있지 않으면 무조건 휘둘리게 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oney0116@newsis.com

"서울 카페 수, 뉴욕의 11배"...폐업 100만명 시대, 전문가가 짚은 자영업 민낯 [서울=뉴시스]글로우서울(Glow Seoul)의 유정수 대표가 유튜브 채널 '지식인사이드'에 출연해 발언하고 있다.(사진=유튜브 '지식인사이드' 캡처)2026.07.20. [서울=뉴시스]서이현 인턴 기자 = 올해 폐업 신고 사업자가 통계 작성 이래 최다인 10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공간 기획 전문가가 자영업 시장의 구조적 문제를 짚어 눈길을 끈다. 17일 유튜브 채널 '지식인사이드'에 출연한 글로우서울의 유정수 대표가 자영업 폐업 급증 원인을 진단했다. 그는 "서울과 뉴욕은 인구 규모가 비슷한데 카페 숫자는 서울이 뉴욕보다 11배 많다"고 말했다. 이어 "식당이 세계에서 가장 많은 도시로 꼽히는 도쿄조차 식당 개수가 서울의 절반 수준"이라며 "정부도 사실은 개업을 도와주기보다 구조조정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유 대표는 한국의 지나치게 낮은 개업 문턱도 문제로 짚었다. 그는 자신의 미국 매장 오픈 경험을 예로 들며 "미국은 소방 검사 하나 받는 데도 6주가 걸린다"고 말했다. 이어 "행정 절차가 느린 게 자연스러운 진입 장벽이 된다"며 "정말 의지가 있는 사람만 걸러지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폐업이 가장 잦은 업종으로는 외식업(F&B)을 꼽았다. 특히 디저트류는 유행 주기가 가장 짧다며, "숙성이 필요 없는 제과류는 소형 오븐 하나만 있으면 만들 수 있어 유행하면 곧바로 옆집에 똑같은 게 생긴다"고 지적했다. 저가 커피 업계의 출혈 경쟁도 같은 원리라고 설명했다. 유 대표는 "카드 매출 정보를 통해 경쟁 업체가 옆 가게 매출을 먼저 안다"며 "매출이 잘 나오면 바로 옆에 저가 커피숍 서너 개가 줄줄이 생긴다"고 말했다. 원가 구조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유 대표는 "F&B 영업이익률이 30%면 정말 훌륭한 수준"이라며 "과거엔 임대료 10%, 인건비 20%, 재료비 30%라는 '1-2-3 법칙'이 통했지만 지금은 각각 1.5배로 늘어 본인이 가져갈 몫은 10% 내외"라고 밝혔다. 매출 1억원을 올려도 실제로 손에 쥐는 돈은 1000만원 안팎에 그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배달 위주 업종은 수수료 부담이 특히 크다고 짚었다. 유 대표는 신림동의 한 순댓국집 사례를 소개하며 "매출의 80%가 배달인 가게였는데, 사장님이 배달 수수료를 원가 계산에 넣지 않아 매달 4000만원 매출을 올리고도 160만원씩 적자를 보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배달 필수 수수료가 매출의 15% 안팎"이라며 "영업이익률이 20%인 상황에서 15%를 수수료로 내면 남는 건 5%뿐"이라고 덧붙였다. 첫 창업 실패담도 공개했다. 그는 낙원동에서 운영했던 '글로우 키친'을 언급하며 "2년 운영하면서 2억5000만원 손해를 봤다"고 말했다. 메뉴 가짓수를 무분별하게 늘렸다가 정체성을 잃었다는 설명이다. 반면 이후 익선동에서 메뉴를 세 콘셉트로 나눠 매장 세 곳을 냈을 때는 "3개 다 대박이 났다"고 전했다. 한때 화제를 모았던 '소금산 스테이크집' 실패 사례도 소개했다. 유 대표는 "SNS에서 화제가 된 파란색 파스타 덕에 초반 두 달은 매출이 잘 나왔지만, 세 번째 달부터 손님이 뚝 끊겼다"며 "재방문이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어그로로 흥한 자 어그로로 망한다'는 말처럼, 화제성만 좇은 메뉴는 지속 가능성이 없다"고 강조했다. 폐업을 미루다 상황을 더 악화시키는 경우도 경계했다. 그는 "1년 넘게 적자가 난 매장이 다시 살아난 사례를 본 적이 없다"며 "오히려 3개월 만에 결정을 내리고 브랜드를 통째로 갈아엎는 것이 기존 비용의 25~30%만으로 재창업할 수 있어 더 낫다"고 조언했다. 예비 창업자를 향한 조언도 남겼다. 유 대표는 "해당 업종에서 7년 이상 경력을 가진 사람을 최소 세 명은 만나 배워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특히 외식업이라면 사장이 반드시 주방을 직접 잡아야 한다"며 "핵심 기술을 사장이 갖고 있지 않으면 무조건 휘둘리게 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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