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티 반군 “사우디 국방부·공항 등 4곳 타격”… 미사일·드론 동원
19일(현지시간) 예멘 반군 후티 군사 미디어 센터가 공개한 영상에서 갈무리한 화면으로 예멘 자우프주에서 사우디아라비아의 지원을 받는 예멘군을 상대로 한 공세에 참여 중인 후티 반군 대원의 모습이 담겨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김민철 기자] 예멘의 친이란 무장세력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 국방부와 주요 공항 등 4곳을 미사일과 드론으로 공격했다고 22일(현지시간) 주장했다. 야히야 사리 후티 반군 군사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내고 “지난 48시간 동안 탄도미사일과 무인기(드론)를 동원해 사우디 영토 깊숙한 곳에서 총 4건의 주요 군사 작전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사리 대변인은 “첫 번째 타격 목표는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 있는 국방부 본부 건물로 정밀 타격에 성공했다”면서 “이어 동부 담맘의 킹 파드 국제공항을 타격해 항공 교통을 마비시켰다”고 설명했다. 앞서 사우디 민간항공청은 전날 킹 파흐드 국제공항이 공습을 받아 2명이 사망하고 8명이 다쳤다고 발표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야간에 킹 파드 국제공항으로 미사일 여러 발이 떨어지면서 폭발이 발생하는 장면을 담은 영상이 확산하고 있다. 다만 해당 영상이 실제 공격 당시 촬영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사리 대변인은 나머지 공격 대상에 대해서도 “얀부에 있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 시설을 명중시켜 화재를 일으켰다”면서 “마지막으로 아브하 국제공항에 대한 정밀 타격도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후티 반군은 사우디 주도 연합군이 최근 100일 동안 군사적 압박과 공격을 이어온 데 따른 보복 조치라는 입장이다. 후티 측은 성명에서 “범죄자 사우디 적들이 민간 인프라를 표적으로 2천900차례 이상의 공습과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며 “이에 따라 여성과 아동을 주축으로 562명 이상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비판했다. 사우디가 예멘 부족을 상대로 위협을 가하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하며 추가 군사 대응 가능성을 경고했다. 사리 대변인은 “사우디가 위협을 실행에 옮길 경우 그 결과는 재앙적이고 예측 불가능할 것”이라며 “우리는 원래 원치 않았던 중대한 군사적 선택지를 행사할 수밖에 없으며, 이에 따라 발생하는 모든 파장의 책임은 온전히 사우디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후티 반군은 사우디의 공격이 중단되고 예멘에 대한 봉쇄가 풀릴 때까지 사우디 병력 집결지와 내부 깊숙한 곳을 겨냥한 작전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사우디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는 추가 공격 가능성에 대비해 일부 직원들을 대피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통신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아람코가 걸프 연안 다란에 위치한 본사 직원들에게 건물을 떠나 원격근무로 전환하도록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조치는 이란 전쟁 발발 이후 아람코가 처음으로 내린 직원 대피령이다. AFP통신도 관련 소식을 전하며 다란 본사 직원들이 지난주 공격 이후 이미 재택근무를 이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아람코 측은 직원 대피 조치와 관련한 언론의 확인 요청에 별다른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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