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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화] “영웅인 줄 알았더니, 시정잡배를 섬겼구나!”

[47화] “영웅인 줄 알았더니, 시정잡배를 섬겼구나!”
Source:chosun

각설하고, 원소 는 싸움에서 크게 패한 뒤로는 영채를 굳게 닫아걸고, 좀처럼 밖으로 나오지 않는다. 양 진영이 서로 버틴 지 어느덧 달포가 지난다. 누군가 이 사실을 서울 장안으로 가서 동탁 에게 알린다. 이유 가 동탁 에게 건의한다. “ 원소 와 공손찬 , 둘 다 당대의 호걸들입니다. 요즘 반하 강에서 서로 죽기 살기로 싸우고 있다고 하니, 천자의 조서를 빌어 사람을 보내서 둘을 화해시키는 것이 마땅할 줄 압니다. 그러면 그 두 사람은 감지덕지하여 반드시 대감에게 순종하게 될 것입니다.” 동탁 : “그 참! 묘한 생각이로고!” 다음 날 즉시 태부(太傅) 마일제 (馬日磾)와 태복(太僕) 조기 (趙岐·108?~201, ‘맹자’ 연구의 선구자) 더러 천자의 조서를 가지고 가게 한다. 두 사람이 하북에 이르자 원소 가 백 리 밖까지 마중을 나와서 조서를 받아 들고 두 번 절을 올린다. 두 사람이 이튿날 공손찬 진영에 가서 천자의 뜻을 알린다. 공손찬 은 곧 사람을 시켜 원소 에게 편지를 보내고, 둘은 서로 강화를 맺어 화해한다. 사신으로 갔던 두 사람은 임무를 무사히 마치고 서울 장안으로 돌아와 원대 복귀한다. 공손찬 은 그날로 반하에 출병했던 군사들을 정리한다. 그러고는 조정에 글을 올려 유현덕 을 평원상(平原相)으로 천거한다. 현덕 은 조운 과 작별하면서 흐르는 눈물을 옷깃으로 여미며 이별을 못내 아쉬워한다. 이때 조운 이 탄식하며, “제가 예전에 공손찬 을 영웅으로 오인했던 것 같습니다. 지금 그가 하는 걸 보니, 원소 와 다를 바 없는 시정잡배일 뿐인 것 같아요!” 현덕 : “그대는 우선은 몸을 굽혀 그를 잘 섬기게나. 우리가 다시 만날 날 있을 걸세!” 말을 마치고도 연신 흐르는 눈물을 가누지 못하며 작별을 고한다. 각설하고, 남양에 있는 원술 이 자기의 이복형 원소 가 기주 땅을 새로 얻었다는 소문을 듣고 사람을 보내어 말 1천 필을 보내 달라고 요구한다. 원소 가 동생의 청을 거절하자 원술 이 격분한다. 이런 일로 형제 사이에 틈이 점점 벌어지게 된다. 원술 은 형주로 사람을 보내어 유표 에게 식량 20만 석을 빌려 달라고 청한다. 유표 역시 주지 않자, 원술 은 그를 원망하며 몰래 손견 에게 밀서를 보내어 유표 를 치도록 부추긴다. 밀서의 내용은 대략 이와 같다. <전에 유표 가 공의 귀향길을 가로막은 것은 본시 나의 형님 본초 (원소)의 모략이었소. 근자에는 본초 형이 또다시 유표 와 사사로이 한뜻이 되어 귀하의 강동 땅을 차지하려 하오. 공께서는 속히 군사를 일으켜 유표 를 쳐야 하오. 그러면 나는 본초 와 대적하겠소. 그렇게 하면 두 원수를 한꺼번에 갚을 수 있을 것이오. 공은 형주를 차지하고, 나는 기주를 점유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니 절대로 놓치지 맙시다.> 손견 , 그 편지를 다 읽어보고는 혼잣말로 중얼거린다. “음흉한 유표 ! 이놈이 전에 내가 돌아오는 길을 막아서 당한 수모를 생각하면 자다가도 이가 갈린다. 이놈! 이제 그때의 원한을 갚아 주마! 이때를 놓치면 또 언제 그럴 날이 오겠는가?” 그러고는 막사에서 어영부영하는 정보 , 황개 , 한당 등을 불러 의견을 묻는다. 정보 : “ 원술 은 워낙 꾀가 많은 작자라 그의 말을 곧이곧대로 다 들으면 아니 됩니다.” 손견 : “내가 내 손으로 원수를 갚겠다는 것이지, 원술 의 도움을 받겠다는 건 아니지 않소.” 그러고는 곧 황개 장군을 강변으로 보내 전선(戰船)을 점검하고, 병기와 군량 그리고 말먹이를 잔뜩 실어 놓게 한다. 큰 배에는 전마(戰馬)를 태우는 등 제반 준비가 끝나는 대로 곧 군사를 일으킬 태세를 갖춘다. 그곳에 있는 한 첩자가 그 사실을 유표 에게 가서 알린다. 유표 , 매우 놀라 급히 문무 관리와 장군들을 집합시켜 대책을 논의한다. 괴량 : “염려 붙들어 매셔도 됩니다. 황조 (黃祖) 장군이 강하(江夏)의 정예 병사들을 이끌고 앞장을 서고, 주공께서는 형주와 양양의 군사들을 이끌고 뒤를 받쳐 주면 됩니다. 그렇게 대비하면 손견 따위는 충분히 막아낼 수 있습니다. 더구나 그들은 강을 건너고 호수를 지나와야 합니다. 그러는 동안에 힘이 다 빠질 텐데, 무슨 수로 무력을 쓰겠습니까?” 유표 는 그럴듯하여 고개를 끄덕인다. 황조 에게 부탁하여 그렇게 대비하도록 하고, 자신은 뒤에서 대군을 이끌고 가기로 작정한다.<계속> 🎧 AI 성우들의 명연기로 부활한 삼국지, 음성으로 들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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