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이닝 4실점하고 인터뷰하는 거야?" 373일 만에 승리→악질(?) 제성단 총집합, 얼마나 진국이기에 모두가 축하하나 [MD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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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수원 김경현 기자] 얼마나 팀에서 사랑받는 것일까. 배제성이 373일 만에 승리를 거두자 모든 팀원이 한마음 한뜻으로 축하 인사를 보냈다. 그들의 거친 말들 속에서 찐한 마음을 엿볼 수 있었다. 배제성은 1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5이닝 7피안타(2피홈런) 2볼넷 3탈삼진 4실점으로 시즌 첫 승(2패)을 기록했다. 무려 373일 만에 쾌거다. 지난해 7월 24일 NC 다이노스전(5이닝 3실점 승) 이후 승리가 없었다. 2025시즌 토미 존 수술을 마치고 돌아왔으나, 어깨 부상으로 시즌을 조기에 접었다. 올해도 스프링캠프에서 오른쪽 어깨 견갑하근 손상으로 팀 합류가 늦었다. 선발과 불펜을 오가다 오랜만에 선발 기회를 잡았고, 이를 놓치지 않았다. 시작은 깔끔했다. 1회 선두타자 이원석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페라자를 투수 땅볼, 문현빈을 유격수-2루수-1루수 병살로 솎아 냈다. 2회 2사 이후 채은성에게 2루타를 맞았다. 2사 2루 위기에서 허인서를 2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첫 실점은 3회 나왔다. 첫 타자 이도윤에게 2루타를 내줬다. 심우준의 보내기 번트로 1사 3루. 이원석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 아웃 카운트와 점수를 맞바꿨다. 페라자도 2루수 땅볼로 잡고 추가 실점을 막았다. KT 타선은 3회 공격에서 7안타 1볼넷을 집중, 대거 7점을 안겼다. 4회가 아쉬웠다. 2아웃을 잘 잡은 뒤 노시환과 맞대결. 1-1 카운트에서 슬라이더가 몰렸다. 노시환은 이를 잡아당겨 좌월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이어 채은성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다. 2사 1루에서 허인서에게 던진 3구 포심이 다시 몰렸다. 허인서는 여지없이 투런 홈런을 쳤다. 다시 이도윤에게 2루 방면 내야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심우준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이닝을 끝냈다. 이날의 백미는 5회다. 배제성은 이원석에게 안타, 페라자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무사 1, 2루 위기에서 한지윤과 승부. 2-0 카운트에서 바깥쪽 슬라이더로 3루 방면 땅볼을 유도했다. 3루수 허경민-2루수 김상수-1루수 오윤석으로 연결되는 삼중살이 나왔다. 시즌 2호, KBO리그 역대 88호 대기록. 4회부터 손동현이 등판, 배제성은 이날 임무를 마쳤다. 구원진이 남은 4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KT의 7-4 승리. 이번 승리로 KT는 삼성 라이온즈를 제치고 단독 1위로 도약했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배제성은 "이겨서 다행이다. 팀이 연승 중이었다. 제가 할 수 있는 것들로 도움이 됐으면 한다는 마음으로 경기에 들어갔다"며 "점수 차가 크게 날 때 빠르게 들어가서 승부 보려던 게 장타로 이어져서 그건 아쉽다. 전반적으로 생각하는 대로 흘러간 경기였다"고 돌아봤다. 4회 홈런 두 개가 아쉬웠을 터. 배제성은 "장타력이 있는 선수들이 줄줄이 나왔다. 더 어렵게 하려면 할 수 있었는데 점수 차가 있어 빠르게 들어가려고 했다"며 "결과가 안 좋아서 아쉬운 거지, 적극적으로 승부하는 건 맞았다. 4회는 오히려 괜찮았고 5회에 장타 맞은 잔상이 있어서 페라자에게 안 맞으려고 (스트라이크 존) 점을 보는 피칭을 한 게 더 힘들었다"고 설명했다. 삼중살에 대해서는 "슬라이더로 승부해서 인플레이를 만들려고 했는데 그게 잘 됐다. 5회는 운이 많이 따라줬다"며 "(허)경민이 형이 파울 라인 안에서 잡는 순간 무조건 (아웃) 두 개는 될 거라 생각했다. 1루까지 잡혀서 정말 다행이더라. 그런데 막 큰 기쁨이 몰려오진 않았다. 4회 그랬던 게 아직 회복이 안 되어서"라면서 웃었다. 현재 몸 상태는 어떨까. 배제성은 "지금도 (어깨가) 100%는 아니다. 트레이닝 파트에서 시즌 치르는 데 문제없게끔 많이 도와주신다"며 "저번 7월 2일 한화전(5이닝 2실점) 이후 밸런스가 괜찮더라"라고 했다. 그러면서 "예를 들어 팔꿈치 수술하면 2년 정도는 불편함을 갖고 던져서 이겨내야 된다고 한다. 그런 느낌이다. 이물감이 있는데, 몸을 해친다는 건 아니다. 트레이닝 파트에서 신경 써주시는 덕분에 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배제성은 급하게 1군에 올라온 건 절대 아니라고 강조했다. 373일 만에 승리투수가 된 날 팀의 1위에 올라섰다. 배제성은 "팀과 팬분들이 저에게 거는 기대보다 성적이 안 나오고 있다고 생각한다. 창피하기도 하고 죄송한 마음도 크다"며 "우승하면 다 좋은 일이 되는 거다. 팀 순위만 신경 쓰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한편 배제성과 인터뷰를 진행할 때, KT 선수들이 지나가며 온갖 축하 인사를 전했다. "제성이 나이스 피칭!", "잘했다!"는 기본이다. 모 베테랑 선수는 "5이닝 4실점하고 인터뷰하는 거야?"라면서 짓궂게 배제성의 승리를 축하했다. 이에 대해 배제성은 "제가 인생을 잘못 살아온 스타일은 아니다. 워낙 두루두루 친하고 잘 지낸다. 그렇게 표현해 주는 것만으로도 팀 동료들에게 항상 감사하다"며 활짝 웃었다. 흔히 팬들은 한 선수의 팬임을 지칭할 때 '○○단'이란 이름을 붙인다. 이날 KT 선수들은 모두 '제성단'이었다. 그것도 남자들만의 언어로 승리를 축하하는 악질(?) 제성단. KT의 팀 분위기와 함께 배제성의 인기를 체감할 수 있는 순간이었다.
[마이데일리 = 수원 김경현 기자] 얼마나 팀에서 사랑받는 것일까. 배제성이 373일 만에 승리를 거두자 모든 팀원이 한마음 한뜻으로 축하 인사를 보냈다. 그들의 거친 말들 속에서 찐한 마음을 엿볼 수 있었다. 배제성은 1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5이닝 7피안타(2피홈런) 2볼넷 3탈삼진 4실점으로 시즌 첫 승(2패)을 기록했다. 무려 373일 만에 쾌거다. 지난해 7월 24일 NC 다이노스전(5이닝 3실점 승) 이후 승리가 없었다. 2025시즌 토미 존 수술을 마치고 돌아왔으나, 어깨 부상으로 시즌을 조기에 접었다. 올해도 스프링캠프에서 오른쪽 어깨 견갑하근 손상으로 팀 합류가 늦었다. 선발과 불펜을 오가다 오랜만에 선발 기회를 잡았고, 이를 놓치지 않았다. 시작은 깔끔했다. 1회 선두타자 이원석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페라자를 투수 땅볼, 문현빈을 유격수-2루수-1루수 병살로 솎아 냈다. 2회 2사 이후 채은성에게 2루타를 맞았다. 2사 2루 위기에서 허인서를 2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첫 실점은 3회 나왔다. 첫 타자 이도윤에게 2루타를 내줬다. 심우준의 보내기 번트로 1사 3루. 이원석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 아웃 카운트와 점수를 맞바꿨다. 페라자도 2루수 땅볼로 잡고 추가 실점을 막았다. KT 타선은 3회 공격에서 7안타 1볼넷을 집중, 대거 7점을 안겼다. 4회가 아쉬웠다. 2아웃을 잘 잡은 뒤 노시환과 맞대결. 1-1 카운트에서 슬라이더가 몰렸다. 노시환은 이를 잡아당겨 좌월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이어 채은성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다. 2사 1루에서 허인서에게 던진 3구 포심이 다시 몰렸다. 허인서는 여지없이 투런 홈런을 쳤다. 다시 이도윤에게 2루 방면 내야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심우준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이닝을 끝냈다. 이날의 백미는 5회다. 배제성은 이원석에게 안타, 페라자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무사 1, 2루 위기에서 한지윤과 승부. 2-0 카운트에서 바깥쪽 슬라이더로 3루 방면 땅볼을 유도했다. 3루수 허경민-2루수 김상수-1루수 오윤석으로 연결되는 삼중살이 나왔다. 시즌 2호, KBO리그 역대 88호 대기록. 4회부터 손동현이 등판, 배제성은 이날 임무를 마쳤다. 구원진이 남은 4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KT의 7-4 승리. 이번 승리로 KT는 삼성 라이온즈를 제치고 단독 1위로 도약했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배제성은 "이겨서 다행이다. 팀이 연승 중이었다. 제가 할 수 있는 것들로 도움이 됐으면 한다는 마음으로 경기에 들어갔다"며 "점수 차가 크게 날 때 빠르게 들어가서 승부 보려던 게 장타로 이어져서 그건 아쉽다. 전반적으로 생각하는 대로 흘러간 경기였다"고 돌아봤다. 4회 홈런 두 개가 아쉬웠을 터. 배제성은 "장타력이 있는 선수들이 줄줄이 나왔다. 더 어렵게 하려면 할 수 있었는데 점수 차가 있어 빠르게 들어가려고 했다"며 "결과가 안 좋아서 아쉬운 거지, 적극적으로 승부하는 건 맞았다. 4회는 오히려 괜찮았고 5회에 장타 맞은 잔상이 있어서 페라자에게 안 맞으려고 (스트라이크 존) 점을 보는 피칭을 한 게 더 힘들었다"고 설명했다. 삼중살에 대해서는 "슬라이더로 승부해서 인플레이를 만들려고 했는데 그게 잘 됐다. 5회는 운이 많이 따라줬다"며 "(허)경민이 형이 파울 라인 안에서 잡는 순간 무조건 (아웃) 두 개는 될 거라 생각했다. 1루까지 잡혀서 정말 다행이더라. 그런데 막 큰 기쁨이 몰려오진 않았다. 4회 그랬던 게 아직 회복이 안 되어서"라면서 웃었다. 현재 몸 상태는 어떨까. 배제성은 "지금도 (어깨가) 100%는 아니다. 트레이닝 파트에서 시즌 치르는 데 문제없게끔 많이 도와주신다"며 "저번 7월 2일 한화전(5이닝 2실점) 이후 밸런스가 괜찮더라"라고 했다. 그러면서 "예를 들어 팔꿈치 수술하면 2년 정도는 불편함을 갖고 던져서 이겨내야 된다고 한다. 그런 느낌이다. 이물감이 있는데, 몸을 해친다는 건 아니다. 트레이닝 파트에서 신경 써주시는 덕분에 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배제성은 급하게 1군에 올라온 건 절대 아니라고 강조했다. 373일 만에 승리투수가 된 날 팀의 1위에 올라섰다. 배제성은 "팀과 팬분들이 저에게 거는 기대보다 성적이 안 나오고 있다고 생각한다. 창피하기도 하고 죄송한 마음도 크다"며 "우승하면 다 좋은 일이 되는 거다. 팀 순위만 신경 쓰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한편 배제성과 인터뷰를 진행할 때, KT 선수들이 지나가며 온갖 축하 인사를 전했다. "제성이 나이스 피칭!", "잘했다!"는 기본이다. 모 베테랑 선수는 "5이닝 4실점하고 인터뷰하는 거야?"라면서 짓궂게 배제성의 승리를 축하했다. 이에 대해 배제성은 "제가 인생을 잘못 살아온 스타일은 아니다. 워낙 두루두루 친하고 잘 지낸다. 그렇게 표현해 주는 것만으로도 팀 동료들에게 항상 감사하다"며 활짝 웃었다. 흔히 팬들은 한 선수의 팬임을 지칭할 때 '○○단'이란 이름을 붙인다. 이날 KT 선수들은 모두 '제성단'이었다. 그것도 남자들만의 언어로 승리를 축하하는 악질(?) 제성단. KT의 팀 분위기와 함께 배제성의 인기를 체감할 수 있는 순간이었다. 수원 = 김경현 기자 kij4457@mydaily.co.kr - c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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