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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타점이라니 이제 그만하세요!" 왜 김태군은 페덱에게 정장을 선물했나..."나도 추억 선물하겠다" [MD대구]

"6타점이라니 이제 그만하세요!" 왜 김태군은 페덱에게 정장을 선물했나..."나도 추억 선물하겠다" [MD대구]

[마이데일리 = 대구 김경현 기자] 김태군(KIA 타이거즈)은 KBO리그에서 대표적인 마당발이다. LG 트윈스-NC 다이노스-삼성 라이온즈-KIA 타이거즈를 거치며 수많은 인맥을 쌓았다. 이제는 그 범위가 다른 팀 외국인 선수까지 넓어지는 추세다. 크리스 페덱(삼성 라이온즈)은 후반기 최고의 투수 중 하나다. 7경기서 4승 2패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 중이다. 7월 30일 KIA 타이거즈전(5이닝 6자책)을 제외하면 전 경기서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했다. 페덱의 천적은 김태군이다. 3타수 2안타 1홈런 6득점 6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김태군 덕분에(?) 페덱의 KIA전 성적은 2경기 2승 무패 평균자책점 5.25다. 단연코 가장 나쁜 성적. 김태군은 타격보단 수비에 방점이 찍히는 선수이기에 놀랍다. 통산 타율은 0.252로 아주 높은 편은 아니다. 올 시즌 0.286으로 준수하지만, 그럼에도 리그 에이스급 투수 상대로는 빛이 바랜다. 페덱만 만나면 펄펄 나는 게 신기한 이유다. 천적 관계가 우정으로 발전했다. 페덱은 30일 경기를 마친 뒤 "김태군이 저를 2019년 빅리그에 있을 때부터 많이 지켜봤다고 했다. 제 통역에게 정말 팬이라고 했고, 통역이 제게 전달해줬다. 저에게 6타점을 친 선수가 팬이라니, 기억에 남는 선물을 주고 싶었다. 생각한 게 사인한 유니폼이다"라고 했다. 이어 "유니폼을 선물하면서 '태군이 형, 제게 6타점 빼앗았으니 이제 그만해라. 그만해야 된다. 저 상대로 너무 잘 치는 거 아니냐'라고 장난스럽게 이야기를 했다. 이후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었다"며 껄껄 웃었다. 당시 김태군은 "페덱이 플레이오프에 나가면 만나지 말자고 하더라. 그래서 나도 (구)자욱이가 주장하고 있을 때 꼭 우승하면 좋겠다고 말해줬다. 삼성도 자욱이가 주장할 때 우승 한 번 해야죠. 많이 도와주라고 했습니다"라며 "앞으로도 나 기억해달라고 했어요. 내가 나중에 미국에 일하러 갈 수도 있는 거고요"라고 전했다. '상남자' 김태군도 가만 있지 않았다. 페덱은 "다음날 태군이 형이 먼저 다가왔다. 좋은 선물을 해줬으니 3피스 맞춤 정장을 해주겠다고 했다. 태군이 형도 나에게 추억을 선물해 주겠다고 하더라. 몇 주 뒤면 완성품을 입어볼 수 있다. 한 번 입어봤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페덱을 위한 선물이다. 페덱은 홈 경기 출근 때마다 카우보이 모자와 함께 정장을 입고 등장한다. 고향 텍사스의 문화를 알리기 위함이다. 팬들도 페덱의 '카우보이' 패션에 열광한다. 다만 원정에는 선수들과 같이 훈련복을 입는다. 앞서 페덱은 "다 같이 연습복을 입고 출근한다는 걸 알게 됐다. 모든 게 팀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나 혼자 관심을 받기 위해 원래 스타일 대로 입고 출근하는 건 아닌 것 같다. 원정 때는 다 같이 입는 연습복을 입고 오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기운이 중요한 포스트시즌은 어떨까. 삼성은 1일 기준 68승 3무 44패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가을야구 진출 확률이 매우 높다. 페덱은 "정규 시즌과 가을야구 상관없이 원정 경기에서는 연습복을 입을 계획이다. 팀 스포츠다. 제가 카메라 앞에 서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팀과 융화를 이루고, 팀 문화를 지키는 게 더 중요하다"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그 부분은 아직 시간이 있다. 나중에 주장인 (구)자욱이 형에게 어떻게 생각하는지 조심스럽게 물어볼 생각이다. 일단 현재까지는 그렇게 입을 예정은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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