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가 실적 반등 열쇠였다...K배터리 3사 모두 흑자전환

국내 배터리 3사가 나란히 분기 흑자를 기록했다. 3사가 동시에 흑자를 낸 것은 2024년 3분기 이후 처음이다. 전기차(EV) 캐즘(수요 정체)으로 타격이 컸던 배터리 업황이 바닥을 통과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LG에너지솔루션은 30일 올해 2분기 매출 7조5602억원, 영업이익 1133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삼성SDI는 매출 3조7688억원, 영업이익 2038억원을 거뒀다. SK온의 배터리 사업은 매출 2조9460억원, 영업이익 8218억원을 기록하며 2024년 3분기 이후 처음 흑자로 돌아섰다. - 흑자전환,배터리,ESS용 배터리,배터리 생산설비,배터리 생산라인
국내 배터리 3사가 나란히 분기 흑자를 기록했다. 3사가 동시에 흑자를 낸 것은 2024년 3분기 이후 처음이다. 전기차(EV) 캐즘(수요 정체)으로 타격이 컸던 배터리 업황이 바닥을 통과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LG에너지솔루션은 30일 올해 2분기 매출 7조5602억원, 영업이익 1133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삼성SDI는 매출 3조7688억원, 영업이익 2038억원을 거뒀다. SK온의 배터리 사업은 매출 2조9460억원, 영업이익 8218억원을 기록하며 2024년 3분기 이후 처음 흑자로 돌아섰다. 실적 반등의 열쇠는 에너지저장장치(ESS)였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산과 재생에너지 발전 증가로 북미 ESS 수요가 빠르게 늘자, 배터리 3사는 미국 내 EV 배터리 생산설비 일부를 ESS용으로 전환하고 있다. 이미 설립한 현지 공장을 활용해 투자비와 전환 기간을 줄이는 동시에, 미국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혜택도 확보하려는 전략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시간과 테네시주 등의 미국 생산망을 기반으로 ESS용 배터리 생산을 확대하고 있다. 삼성SDI는 인디애나주 코코모 공장의 EV 배터리 생산라인 일부를 ESS용으로 전환하고 있다. SK온도 EV 배터리를 생산 중인 조지아주 공장 일부를 ESS용으로 돌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배터리 3사는 하반기에도 ESS를 중심으로 실적 개선을 이어갈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신규 생산시설 가동으로 3분기 ESS 출하량이 전 분기보다 50% 이상 늘 것으로 봤다. 삼성SDI는 미국에서 가격 경쟁력과 안전성이 높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양산을 준비하고 있다. SK온도 AI 하이퍼스케일러와 전력회사로 고객사를 넓혀 수주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다만 ESS가 배터리 업계의 장기적인 ‘구원투수’가 될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 테슬라는 최근 2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ESS 완제품 평균판매가격(ASP) 하락과 가격 경쟁 심화를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완제품 업체의 가격 경쟁이 심화하면 원가 절감 압박이 배터리 셀 업체로 번져 판가와 수익성을 끌어내릴 수 있다. 테슬라의 2분기 ESS 설치량은 전 분기보다 53% 증가했지만, ESS를 만드는 에너지 사업의 매출총이익률은 39.5%에서 20.4%로 크게 떨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 형성 초기와 비교하면 ESS에 붙었던 가격 프리미엄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며 “EV와 ESS 사업의 수익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휴머노이드 로봇 등 신규 수요처를 발굴하고, 전고체 배터리 같은 차세대 기술을 누가 먼저 상용화하느냐가 향후 경쟁력을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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