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한·칠레 교역·투자 더 확대”... FTA 개선 협의 재가동

칠레를 공식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각) 올해 3월 취임한 호세 안토니오 카스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은 동반성장을 위해 교역·투자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칠레 대통령궁에서 열린 정상회담 뒤 공동언론발표에서 “자유무역협정 체결 이후 양국 교역액은 20년 만에 4배로 증가해 양국의 전략적 선택이 옳았음을 입증했다”며 “양국은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자유무역위원회를 10년 만에 재가동해 통상·투자 현안을 점검하고, 호혜적인 한-칠레 자유무역협정 개선 등을 포함한 양국 통상 관계 증진 방안에 대해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2004년 발효된 한-칠레 자유무역협정은 우리나라 최초의 자유무역협정이다. 양국은 교역·투자 등을 심화하고, 공급망, 에너지·원자재, 디지털 경제, 지식재산권, 환경 등 현대화된 통상 규범을 협정문에 반영하기 위해 2018년부터 개선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양국은 핵심광물 공급망, 인프라, 치안, 방산 등 전략적인 분야에서 호혜적이고 미래지향적인 협력을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며 “세계 1위 구리 생산국이자 1위 리튬 매장국인 주요 자원 부국 칠레와 반도체·배터리 등 첨단산업 선도국인 한국은 핵심광물 공급망 구축에 있어 자연스럽고 이상적인 파트너”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그러면서 “양국은 ‘광물자원 파트너십 양해각서’를 바탕으로 협력의 범위를 광물자원 공급망 전반으로 확대하고, 정보 교환, 기술협력, 인적 교류 등의 구체적인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양해각서에는 광물자원 파트너십 공동위원회를 장관급으로 격상하고, 국장급 실무채널을 신설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이 대통령은 또 “방산과 조선 분야의 협력을 심화하기 위해 제도적인 기반을 마련하는 게 중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관련 논의를 이어 나가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양국은 과학기술 협력과 인적·문화적 교류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양국은 인류 공동의 유산인 ‘남극’을 함께 탐구해 왔다”며 “이 자리를 빌려 대한민국의 남극 기지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온 칠레 측에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우리 대원들이 안전하게 연구에 임할 수 있도록 칠레 측의 지속적인 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반도와 국제사회의 평화, 안정, 번영을 위해서도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오늘 회담에서 저는 북핵 문제 해결과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해 칠레 측의 변함없는 지지를 당부했다”며 “카스트 대통령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는 뜻을 밝혀 주셨다”고 말했다. 산티아고/서영지 기자 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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