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드론이 LNG 美 선박 노렸다"...항구 화재 원인 공식 확인

이집트 정부가 자국 다미에타 항구에서 발생한 액화천연가스(LNG) 선박 화재의 원인이 드론 공격이었다고 공식 확인했다. 중동 전쟁의 불길이 홍해를 넘어 지중해 에너지 인프라까지 번지면서 세계 LNG 공급망과 해상 운송 안전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AP통신에 따르면 이집트 내각은 30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전날 다미에타 항구에 정박 중이던 가스 선박
이집트 정부가 자국 다미에타 항구에서 발생한 액화천연가스(LNG) 선박 화재의 원인이 드론 공격이었다고 공식 확인했다. 중동 전쟁의 불길이 홍해를 넘어 지중해 에너지 인프라까지 번지면서 세계 LNG 공급망과 해상 운송 안전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AP통신에 따르면 이집트 내각은 30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전날 다미에타 항구에 정박 중이던 가스 선박 2척에서 발생한 화재가 드론 공격에 의해 촉발됐다고 밝혔다. 당국은 사고 직후에는 화재 원인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으나, 조사 결과 외부에서 날아온 드론이 선박을 타격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공격은 미국 기업 에너고스 인프라스트럭처가 소유한 부유식 LNG 저장·재기화설비(FSRU) 에너고스 윈터를 먼저 타격했고, 불길이 인근에 정박해 있던 LNG 운반선 가스로그 세일럼으로 번진 것으로 조사됐다. 화재는 긴급 대응팀에 의해 진화됐으며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이번 공격은 이집트 본토의 핵심 에너지 시설이 드론 공격을 받은 첫 사례로 평가된다. 다미에타항은 이집트의 대표적인 LNG 거점으로, 천연가스를 저장·재기화해 국내 공급망에 투입하는 동시에 역내 에너지 허브 역할을 수행하는 전략 시설이다. 특히 에너고스 윈터는 이집트 하루 가스 공급 능력의 약 7%를 담당하는 핵심 설비로 알려졌다.현재까지 공격의 배후를 자처한 세력은 없다. 그러나 이번 사건은 미국과 이란 간 군사 충돌이 격화하는 가운데 발생해 중동 전역으로 전선이 확대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키우고 있다. 로이터는 위성사진과 선박 위치정보 등을 통해 피해 위치를 확인했으며, 이집트 정부는 국가 안보 차원의 추가 조사와 항만 경계 강화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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