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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디 총리, NEET 시험지 유출 사건 “끔찍한 죄악”이라고 규탄...수사 강화 속 13명 체포 발표

모디 총리, NEET 시험지 유출 사건 “끔찍한 죄악”이라고 규탄...수사 강화 속 13명 체포 발표
Source:hani

인도에서 전국 의과대학 입학시험 문제 유출에 항의하는 세번째 대규모 시위가 벌어진 지 하루 만인 21일(현지시각)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중대한 죄”라며 엄중 처벌 방침을 밝혔다. 모디 3기 정부 출범 이후 최대 정치적 도전으로 평가되는 이번 사태에 대해 모디 총리가 처음으로 직접 입장을 밝힌 것이다. 타임스오브인디아와 로이터 통신 등 보도를 보면 이날 모디 총리는 여당 연합인 국민민주연합(NDA) 소속 의원들에게 시험문제 유출 사건을 두고 “누구도 청년들의 미래를 가지고 장난칠 수 없도록 하겠다”며 “국가적 이익을 위해 각 주정부가 중앙정부와 협력해 이런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5월 전국 의과대학 입학시험(NEET-UG) 문제 유출 사건과 관련한 모디 총리의 첫 공개 언급이다. 논란이 된 입학시험은 인도 의과대학 학부 과정 입학을 위한 국가시험으로 올해 200여만명이 응시했다. 하지만 내부자·브로커·학원가가 결탁해 시험문제가 유출된 사실이 알려지며 전국적인 분노를 불렀고, 재시험 결정에 학생 12명이 스스로 생을 마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정부는 문제 유출이 확인되자 기존 시험을 취소하고 지난달 21일 전국적으로 재시험을 치렀다. 그러나 재시험 결과 발표 뒤 일부 응시자들이 공식 광학표시판독(OMR) 기록과 실제 작성한 답안이 다르다며 점수 산정 오류를 주장해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국가시험원(NTA)은 일부 응시자들이 제출한 일부 오엠알 자료가 인공지능(AI)으로 생성되거나 디지털 방식으로 조작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수사 당국은 지금까지 시험지 유출 사건 관련 피의자 13명을 체포했다. 시험문제 유출이 촉발한 시위는 지난 5월 등장해 청년층을 중심으로 급속히 세력을 키운 시민운동인 바퀴벌레국민당(CJP)이 주도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달 6일, 11일 시위에 이어 20일에 대규모 시위를 열었다. 교육·환경 운동가로 영화 ‘세 얼간이’의 모티프가 됐던 소남 왕축이 바퀴벌레국민당과 연대해 21일 동안 단식 농성을 벌여 주목받기도 했다. 지난 20일 뉴델리 잔타르 만타르 광장에는 5천여명이 모여 의회 행진을 시도했고 경찰과 충돌하면서 폭력 사태로 번졌다. 최루탄을 쏘고 곤봉을 휘두르며 강제 해산에 나선 델리 경찰은 경찰·경비 인력 118명과 시위대 60명 등 약 180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반면 바퀴벌레국민당은 시위 참가자 150여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시위 참석자들은 교육부 장관의 사퇴와 국가시험원 개혁, 문제 유출 이후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알려진 학생들의 유족에게 각 1000만루피(약 1억5000만원) 배상 등을 요구했다. 21일 이틀째 이어진 시위는 모디 총리의 ‘책임자 엄단’ 발표에도 수그러들지 않았다. 야당 유력 정치인들도 시위에 참여했다. 국민회의당의 라훌 간디 대표와 그의 여동생인 프리양카 간디 의원이 병원을 찾아 부상자들을 면회한 뒤 모디 총리 관저 앞에서 항의 시위에 참여했다가 경찰에 연행된 뒤 풀려났다. 로이터는 이번 시위와 바퀴벌레국민당의 급부상은 인도 교육 시스템에 대한 불신과 양질의 일자리 부족에 대한 청년층의 누적된 불만을 반영한다고 분석했다. 인도 정부 통계에 따르면 청년(15∼29살) 실업률은 지난해 기준 9.9%고, 도시 청년층에서는 13.6%까지 올라간다. 윤연정 기자 yj2gaz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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