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에 젖을수록 멋있어진다, 손질 쉬운 여름 남자 헤어스타일 추천

스페인 공격수 페란 토레스는 어젯밤 결승전에서 유일한 골을 넣었을 뿐 아니라, 헤어스타일 경쟁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월드컵 결승전이 지루했다고 말하는 사람이 나뿐만은 아닐 것이다. 유효 슈팅은 거의 없었고, 선수들은 쉴 새 없이 몸을 날려 반칙을 유도했다. 하프타임 쇼는 술 한 방울 마시지 않고 회사 워크숍에 참석한 듯한 기분을 안겼다. 경기 중 가장 심장이 크게 뛰었던 순간은 [...]
스페인 공격수 페란 토레스는 어젯밤 결승전에서 유일한 골을 넣었을 뿐 아니라, 헤어스타일 경쟁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월드컵 결승전이 지루했다고 말하는 사람이 나뿐만은 아닐 것이다. 유효 슈팅은 거의 없었고, 선수들은 쉴 새 없이 몸을 날려 반칙을 유도했다. 하프타임 쇼는 술 한 방울 마시지 않고 회사 워크숍에 참석한 듯한 기분을 안겼다. 경기 중 가장 심장이 크게 뛰었던 순간은 후반전에 음료를 가지러 갔다가 내가 계단 한 층을 통째로 굴러떨어졌을 때였다. 물론 내가 그저 남 잘되는 꼴을 못 보는 사람이라서 그렇게 느꼈을 수도 있다. 맞다. 그 사실을 인정할 만큼은 어른이다. 우리 팀은 진작에 떨어졌고, 내가 좋아하는 팀은 하나도 살아남지 못했기에, 누군가 지기를 바라며 보는 재미마저 통쾌하지도 역사적이지도 않았다. 그래서 평생 가장 중요한 경기를 신과도 같은 존재, 그리고 호나우지뉴가 지켜보는 앞에서 치르면서도 슈팅 한번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자기들끼리 공만 주고받는 아르헨티나 선수들을 보며 나는 그들의 헤어스타일을 관찰했다. 물론 내게는 그리 이상한 일이 아니다. 나는 이런 것을 다루는 글을 써서 그럭저럭 먹고사는 사람이니까. 스페인의 2000년생 페란 토레스 가 골키퍼 머리 위로 공을 찔러 넣는 순간 두 가지 생각이 들었다. 하나는 ‘맙소사, 드디어 누군가 골대가 어디 있는지 기억해냈군’이었다. 다른 하나는 ‘스타일이 정말 멋진데’였다. 런던 타임 쇼디치 의 바버숍 타임에서 일하는 바버 TJ 헌트도 같은 생각을 했다. 헌트는 전화 통화에서 이렇게 말했다. “어젯밤 경기를 보다가 그가 결승골을 넣는 순간 ‘잠깐, 머리가 정말 멋진데?’라고 생각했어요.” 전문가에게 그런 반응을 끌어내려면 꽤 훌륭한 헤어스타일이어야 한다. 축구 선수들의 머리가 언제나 흥미로운 것은 아니다. 하지만 헤어스타일 부문에도 골든 상을 수여한다면, 가칭 ‘골든 커트’라고 해두자. 이름은 아직 고민 중이니 조금만 기다려달라. 토레스가 아마 가장 높은 자리에 오를 것이다. 자연스럽게 자라 조금 헝클어진 듯하면서도, 고전적인 방식으로 단정하고 잘생겨 보이는 매력이 있다. 헌트는 말한다. “중간 정도 길이의 머리카락이 자연스럽게 흐르도록 연출하고, 이른바 7대 3 가르마를 탄 스타일이라고 설명할 수 있습니다. 전통적인 옆 가르마처럼 머리 측면에서 가르는 대신, 머리의 3분의 1 지점에서 나누는 방식이죠. 정말 멋진 스타일이에요. 관리하기도 쉽고요.” 헌트에 따르면 전체적으로 부드럽게 이어지는 형태가 핵심이다. “뒷부분에는 어느 정도 무게감이 있지만, 그렇다고 멀릿처럼 보이지는 않습니다. 정수리 부분에서 유독 길게 남겨둔 곳도 없어요. 앞머리가 다른 부분보다 긴 커튼 헤어스타일과도 다르고, 머리카락이 뒤로 자연스럽게 넘어가도록 앞부분을 길게 기르는 전형적인 올백 스타일도 아닙니다.” 헌트는 부드럽게 정리된 가장자리와 토레스의 모발 특성에 잘 맞는다는 점을 이 헤어스타일의 핵심으로 꼽았다. 본래의 모발 질감을 그대로 살린 덕분에 손질도 쉽다. 헌트는 토레스가 경기 때는 별도로 머리를 손질하지 않고 그저 자연스럽게 내버려두는 것 같다고 추측했다. 내가 중요하게 보는 점은 머리카락이 젖었을 때 레이어가 어떻게 보이느냐다. 대부분의 시간을 땀과 게토레이에 흠뻑 젖은 채 보내야 한다면, 젖은 머리에도 잘 어울리는 스타일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경기가 진행될수록 토레스의 층진 머리카락이 한 올 한 올 갈라져 얼굴선을 감싸는 모습은 그야말로 체스의 묘수와 같다. 물론 모든 우승자에게는 그 뒤를 잇는 준우승자들이 필요하다. 골든 커트, 아니 ‘골든 트림’이 나으려나? 조금만 더 고민해보겠다. 거의 다 왔다고 장담한다. 어쨌든 3위까지 뽑는다면 토레스가 메달을 목에 걸고 정상에 선다. 2위는 잉글랜드의 제드 스펜스 다. 그는 피부색과 멋지게 어우러지는 적갈색 톤의 트위스트 헤어스타일을 선택했다. 머리카락을 얼굴 뒤쪽으로 넘기고 경기 중에는 뒤로 묶어 거칠면서도 단정한 느낌 사이의 절묘한 균형을 잡았다. 3위는 옅은 분홍색 버즈컷으로 나를 꽤 즐겁게 해준 노르웨이의 율리안 뤼에르손 이다. 이 선수들이 자기 머리에 관한 내 생각을 실제로 신경 쓸까? 아니다. 절대 신경 쓰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축구가 그토록 지루할 때는 우리도 다른 무언가에 주파수를 맞춰야 한다. 이번 결승전에서는 딱 페란 토레스의 헤어스타일이 그 역할을 했다. 관련기사 film&tv 2026 월드컵 최고의 스타일링 총정리 16 2026.06.30. by 조서형, Marcus Mitropoulos celebrity news 이번 월드컵 만인의 첫사랑이 된 ‘이 선수’, 어떻게 이름도 주드 2026.07.16. by 조서형, Rebecca Dolan film&tv 잘 키웠다! 역사에 남은 가장 훌륭한 아버지와 아들 축구 선수 8 2026.05.05. by 김현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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