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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내년 교황 방한, 남북에 다리 놓는 계기 기대"

정동영 "내년 교황 방한, 남북에 다리 놓는 계기 기대"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22일, 오는 2027년 8월로 예정된 레오 14세 교황 방한이 단절된 남북관계에 다리를 놓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낮 서울 중구 컨퍼런스하우스 달개비에서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 유흥식 추기경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내년에 교황님 오시는 것이 한반도에 평화의 큰 축복이 되리라고 기대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정 장관은 지난 2014년 방한했던 프란치스코 교황이 광화문에서 단식 농성하던 세월호 유가족을 만나 위로했던 일을 상기하면서 "(교황이) 비행기 타고 가시는 도중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시면서 '인간의 고통 앞에 중립은 없다'는 말씀이 큰 울림이 있었다"고 밝혔다. 2027년 7월 한국에서 개최되는 세계청년대회와 관련해 유 추기경은 "몇 년 전 프란치스코 교황께 이번 세계청년대회를 한국에서 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면서 "사전 준비를 거쳐 결국 이번 세계청년대회 유치가 이루어졌다. 그래서 저 역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라고 답했다. 전체 내용보기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22일, 오는 2027년 8월로 예정된 레오 14세 교황 방한이 단절된 남북관계에 다리를 놓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낮 서울 중구 컨퍼런스하우스 달개비에서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 유흥식 추기경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내년에 교황님 오시는 것이 한반도에 평화의 큰 축복이 되리라고 기대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정 장관은 지난 2014년 방한했던 프란치스코 교황이 광화문에서 단식 농성하던 세월호 유가족을 만나 위로했던 일을 상기하면서 "(교황이) 비행기 타고 가시는 도중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시면서 '인간의 고통 앞에 중립은 없다'는 말씀이 큰 울림이 있었다"고 밝혔다. 2027년 7월 한국에서 개최되는 세계청년대회와 관련해 유 추기경은 "몇 년 전 프란치스코 교황께 이번 세계청년대회를 한국에서 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면서 "사전 준비를 거쳐 결국 이번 세계청년대회 유치가 이루어졌다. 그래서 저 역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라고 답했다. 유 추기경은 전 세계에서 모인 천주교 신자 청년들이 바디칸을 출발해 육로로 중국과 러시아를 거쳐 한국으로 와 세계청년대회에 참석하는 방안을 레오 14세 교황에게 제안한 적이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교황에게는) 다소 엉뚱하게 들릴 수도 있었겠지만 한편으로는 매우 창의적인 제안으로 받아들이셨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 추기경은 또 "성 베드로 광장에서 교황께서 4천~5천 명의 젊은이들을 축복해 주신 뒤, 그 가운데 약 2천 명은 기차를 타고 로마에서 베이징까지 이동하고, 다른 2천 명은 블라디보스토크를 거쳐 육로로 한국에 오는 것이다. 육로가 어렵다면 배를 이용해도 된다"고 설명했다. 유 추기경은 "그렇게 순교 정신을 되새기고, 젊은이들이 함께 평화와 화합을 실천하며 한국에 모인다면 엄청난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교황께) 말씀드렸다"면서 "교황님께서는 저를 보시면서 '기도 많이 하세'라고 하셨다"고 소개했다. 서울 세계청년대회는 교황청이 주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가톨릭 청년 행사로 아시아에서는 역대 두 번째로 열리게 된다. 교황 레오 14세는 이 행사를 통해 북한 청년들도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힌 바 있으며, 내년 세계청년대회를 계기로 방한할 예정이다. 정 장관은 "정치적인 의미를 떠나서 세계 청소년들이 모이는데, 북쪽의 청소년들도 함께 참석할 수 있게 되기를 소망한다"면서 "내년 교황님이 오시기 전까지 저희가 열심히 다시 남북 간의 신뢰 회복을 위해서, 좋은 분위기 속에서 세계청년대회가 아주 성공적으로 되도록 돕겠다"고 약속했다. 유 추기경은 "교황의 일정과 메시지는 전 세계 교황청 대사관에 즉시 공유되고, 각국 교황대사들이 현지 상황에 맞게 북한 측과 접촉하는 등 역할을 할 수 있다"면서 "(교황이) 내년 8월 3일부터 8일까지 방문하시는 데, 그런 역할이 있다고 보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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