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흑인 여성들 한국 가야 산다”...‘우르르’ 몰려 오는 외국인 환자 왜?

최근 미국 흑인 여성들 사이에서 한국 의료 관광이 새로운 트렌드로 급부상하고 있다. 낙후되고 비용 부담이 큰 미국 의료 서비스의 대안으로 한국의 고품질 의료 시스템이 주목받고 있다..
최근 미국 흑인 여성들 사이에서 한국 의료 관광이 새로운 트렌드로 급부상하고 있다. 낙후되고 비용 부담이 큰 미국 의료 서비스의 대안으로 한국의 고품질 의료 시스템이 주목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18일(현지 시각) 영국 일간 가디언은 부족한 미국 의료 서비스에 지친 흑인 여성들이 한국으로 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내 흑인 여성들은 심혈관 질환 발병률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높으며, 특히 고혈압 유병률은 세계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 현지에서 이 같은 질환을 진료받으려면 지나치게 높은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데다, 예약부터 검사·진단에 이르는 과정도 복잡해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허다하다. 미국 흑인 여성들이 비행기를 타고 한국을 찾는 이유다. 한국을 방문해 의료 서비스를 경험한 이들의 만족도는 매우 높다. 워싱턴 DC에서 비영리 단체를 운영하는 아즈아 아기아폰(36)씨는 최근 한국에서 약 600달러를 내고 종합 건강검진을 받았다. 아기아폰 씨는 “의료진이 정말 친절하고 배려심이 넘쳤다”며 “미국에서는 단 한 번도 경험해 본 적 없는 따뜻한 공감이었다. 미국 병원과는 정말 천지 차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미국인과 한국 의료기관을 연결하는 예방 건강 플랫폼 ‘하이메디(Himedi)’의 공동창업자 윌리엄 반 COO는 “최근 몇 년간 흑인 미국인 여성들의 종합 건강검진 문의가 부쩍 늘었다”며 “산부인과·갑상선·심혈관 질환 등 정밀 진단을 원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가디언은 한국 의료의 가장 큰 강점으로 ‘예방 중심의 의료 문화’를 꼽았다. 질병의 증상이 나타난 뒤에야 비로소 치료에 나서는 것이 일반적인 미국과 달리, 한국은 사전 건강검진을 통해 질병을 조기에 예방하는 시스템이 체계적으로 발달해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차별화된 의료 시스템을 바탕으로 한국을 찾는 외국인 환자는 매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보건복지부 등에 따르면 지난 2023년 61만명이던 외국인 환자는 2024년 117만명으로 늘어난 데 이어, 지난해에는 200만명을 넘어섰다. 불과 3년 새 3배가 넘는 폭발적 성장세를 기록하며 한국이 글로벌 의료 허브로 도약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물론 해외 의료 관광이 누구나 누릴 수 있는 대안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하지만 가디언 인터뷰에 응한 여성들은 한국에서 받은 수준 높은 치료와 따뜻한 환대에 만족해하며 “앞으로도 한국을 계속 찾을 계획”이라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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