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유의 웹툰파헤치기] 두 자매의 파멸 드라마...'너의 뜻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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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웹툰시장이 최근 급격히 외형을 키우고 있다. 신생 웹툰 플랫폼이 대거 생기면서 주요 포털 웹툰과 함께 다양한 작품들이 독자들에게 소개되고 있다. 전연령이 보는 작품부터 성인용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고 있는 유료 웹툰들이 독자층도 점차 넓혀가고 있는 모습이다. 단순 만화를 넘어 문화로까지 확대될 수 있는 대표 콘텐츠, 국내 웹툰 작품들을 낱낱이 파헤...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웹툰시장이 최근 급격히 외형을 키우고 있다. 신생 웹툰 플랫폼이 대거 생기면서 주요 포털 웹툰과 함께 다양한 작품들이 독자들에게 소개되고 있다. 전연령이 보는 작품부터 성인용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고 있는 유료 웹툰들이 독자층도 점차 넓혀가고 있는 모습이다. 단순 만화를 넘어 문화로까지 확대될 수 있는 대표 콘텐츠, 국내 웹툰 작품들을 낱낱이 파헤쳐 본다. (주의:일부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 카카오웹툰 ‘너의 뜻대로’ 작화부터 스토리, 컷신까지 매우 조용하지만 서정적이다. 컷마다 항상 긴장감이 서려 있지만, 내용은 차분하다. 주인공들의 심리 묘사도 전체적인 극의 분위기처럼 상당히 세밀하다. 자매와 연결된 삼각관계를 다루는만큼 캐릭터들의 세밀한 심리 표현은 독자들의 몰입도를 끝까지 유지시켜주는 핵심이다. 카카오웹툰에서 연재 중인 웹툰 ‘너의 뜻대로’의 이야기다. ‘너의 뜻대로’는 ‘비밀 사이’의 맥퀸스튜디오와 ‘매화꽃그늘’의 백화 작가간 첫 협업작으로 이목을 끌었던 웹툰이다. ‘무색의 빛’의 연작 시리즈로, 한 세대 이전인 2000년대 초반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다. 주인공은 두 자매인 ‘윤정’과 ‘은아’, 그리고 그들의 마음 속에 들어온 매력적인 남자 ‘철윤’ 등이다. 자매 중 동생인 윤정은 우수한 성적과 뚜렷한 목표를 가진 개성이 강한 아이다. 반대로 언니 은아는 욕심 없이 평범하고 소박한 삶을 바라던 인물이다. 학창시절 두 자매는 성향이 다름에도 서로를 아끼며 살아가다. 하지만 아버지와 연결된 철윤이 자매의 삶 속에 들어오면서 이 둘의 관계는 흐트러지기 시작한다. 사실상 극의 내용은 자매를 내세운 삼각관계에 가깝다. 드라마나 영화 등에 많이 차용되는 주제이지만 ‘너의 뜻대로’는 연출과 스토리 전개에 있어 웹툰의 강점을 100% 활용한다. 우선 차분하지만 수려한 백하 작가의 작화가 극의 분위기를 주도한다. 순정풍의 작화이지만, 마냥 화려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 세밀한 심리 묘사가 이뤄진다. 작화의 색감도 채도가 낮은 편이어서 극의 차분한 분위기를 지속적으로 이끈다. 컷과 컷 사이도 공백이 꽤 큰 편인데, 이것도 독자들 입장에선 차분함으로 다가온다. 급하지 않고 극의 전개가 자연스럽고 천천히 흘러가는 느낌이어서 장르와 어울린다. 특히 ‘너의 뜻대로’는 캐릭터간 얽히고설킨 관계와 심리를 흡입력 있게 다루는 맥퀸스튜디오의 ‘무색의 빛’과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는만큼, 기존 독자들에게도 더 흡입력 있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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