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백남종 병원장, 한국인 최초 세계신경재활학회 회장 취임

백남종 서울대병원장(재활의학과 교수)이 한국인 최초로 세계신경재활학회(World Federation for NeuroRehabilitation·WFNR) 회장에 취임하면서 국내 신경재활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 글로벌 재활의료 발전을 이끌게 됐다. 첨단 기술을 활용한 치료 혁신은 물론 국가 간 의료 접근성 격차 해소에도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대병원은 백 병원장이 지난 15일 열린 제14회 세계신경재활학회 학술대회에서 WFNR 신임 회장에 취임했다고 밝혔다. 임기는 4년이다. 1996년 설립된 WFNR은 영국에 기반을 둔 다학제 국제기구로, 전 세계 5000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38개 전문관심그룹을 운영하며 41개국 국가별 학회와 협력하는 등 신경재활 분야의 교육·훈련과 연구를 지원하고 국제적인 학술 교류를 촉진하고 있다. WFNR이 2년마다 개최하는 세계신경재활학회 학술대회는 이 분야의 대표적인 국제 학술행사다. 올해 제14회 대회는 지난 14일부터 17일까지 대구에서 열렸으며, 세계 각국의 연구자와 임상의들이 참석해 신경재활의 최신 연구 성과와 치료 기술을 공유했다. 백 병원장은 뇌졸중을 비롯한 다양한 신경계 질환의 재활 분야에서 연구를 이끌어 왔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과 디지털 헬스 기술을 재활의료에 접목하는 연구에도 주력하며 치료의 정밀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데 힘쓰고 있다. 이번 취임은 이러한 국내 연구 역량과 국제 협력 성과를 바탕으로 한국 신경재활의 위상을 세계적으로 확장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신경재활은 뇌졸중과 치매, 파킨슨병 등으로 저하된 신체·인지 기능을 회복하고 환자의 일상생활 복귀를 돕는 분야다. 고령화로 신경계 질환 환자가 증가하는 가운데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와 신경조절술 등 첨단 기술이 치료에 도입되면서 국제적인 연구 협력과 의료 체계의 발전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백 신임 회장은 “전 세계적으로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신경재활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며 “BCI와 신경조절술 등 첨단 기술이 재활 치료에 접목되면서 신경재활은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발전의 혜택이 일부 국가에만 머물지 않도록 저소득·중간소득 국가를 포함한 전 세계 신경재활 의료의 격차를 줄여야 한다”며 “각국 학회와의 협력을 강화해 첨단 기술 발전과 의료 접근성 향상이라는 두 과제를 함께 이끌겠다”고 밝혔다. 이번 취임은 한국이 신경재활 분야의 연구 성과를 국제사회와 공유하는 데 그치지 않고, 첨단 재활의료의 발전 방향을 제시하고 세계적인 의료 격차 해소에 기여할 기회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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