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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 다른 전쟁 중인데...우크라, 이란 선박 공격했다

각자 다른 전쟁 중인데...우크라, 이란 선박 공격했다

같은 시간, 다른 지역에서 벌어지던 ‘2개의 전쟁’이 직접 얽히기 시작했다. 지난 2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가 이란 선박을 향해 드론 공격을 가하면서다. 전장은 이란과 러시아가 국경을 맞댄 내해(內海) 카스피해다. 이란 외무부는 이날 새벽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으로 카스피해에 있던 이란 상선에 폭발이 일어나 선원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며 “무력 사용을 금지한 유엔헌장 제2조를 위반한 침략행위”라고 반발했다. - 우크라,전쟁,우크라이나 전쟁,우크라이나 대통령,우크라이나 자산,이란,젤렌스키

같은 시간, 다른 지역에서 벌어지던 ‘2개의 전쟁’이 직접 얽히기 시작했다. 지난 2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가 이란 선박을 향해 드론 공격을 가하면서다. 전장은 이란과 러시아가 국경을 맞댄 내해(內海) 카스피해다. 이란 외무부는 이날 새벽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으로 카스피해에 있던 이란 상선에 폭발이 일어나 선원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며 “무력 사용을 금지한 유엔헌장 제2조를 위반한 침략행위”라고 반발했다.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은 26일 X(옛 트위터)에 “(이번 공격은) 이스라엘의 사주에 의한 것”이라며 “만행에 대가를 치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란과 러시아의 군사 협력을 차단하기 위한 공격이라고 했다. 그는 X에 “카스피해에서 러시아 군함과 이란 관련 군사화물 운송에 사용되는 선박을 타격했다”고 적었다. 러시아 외무부는 피해 선박이 러시아 남부 아스트라한에서 이란으로 향하는 중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는데, 러시아 군수품을 실었는지 여부는 공개하지 않았다. 각각 러시아, 미국과 전쟁을 치르는 데 온 힘을 쏟는 우크라이나와 이란이지만 서로를 바라보는 시선은 곱지 않다. 사이가 틀어진 건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이 벌어지면서다. 우크라이나는 이란이 러시아에 제공한 샤헤드 드론 수만 대가 자국 영토를 공격했다고 주장한다. 러시아산 드론 ‘게란-2’도 이란의 부품 지원을 받아 2023년부터 자체 생산한 러시아판 샤헤드다. 이란도 우크라이나가 눈엣가시다. 미국이 이란의 호르무즈해협 봉쇄에 맞서 지난 4월 ‘역봉쇄’에 나서면서 이란은 페르시아만을 통한 물자 수급이 어려워졌다. 대안으로 떠오른 게 카스피해다. 뉴욕타임스는 “흑해를 통해 매년 이란으로 수출되던 러시아산 밀 200만t이 이제 카스피해를 통해 가고 있다”고 전했다. 중앙아시아를 거쳐 이란에 들어오는 중국산 물자의 통로도 카스피해다. 우크라이나가 사거리 1500km 이상의 장거리 드론으로 카스피해를 지속해서 타격할 경우 이란엔 치명적일 수 있다. 알자지라는 “카스피해까지 공격받으면 이란으로선 전쟁을 유지할 여력이 부족해진다”고 분석했다. 이란은 보복하겠다고 했지만 양국 간 거리가 너무 먼 데다 미국과의 전쟁 중에 전선을 넓힐 여력도 부족하다. 중동 내 우크라이나 드론 자산 등을 타격하는 것이 현실적 대안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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