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rts·

[버디 or 보기] ‘KPGA투어 버팀목’ 후원사들 헌신에 박수를

[버디 or 보기] ‘KPGA투어 버팀목’ 후원사들 헌신에 박수를
Source:kmib ↗

한국프로골프(KPGA)투어도 어느덧 2026시즌 종착역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올 시즌은 지난해보다 1개 적은 19개 대회로 최종 마무리될 듯하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와 비교했을 때 여전히 질적·양적 규모 면에서 열세임을 부인할 수 없다. 팬들의 관심이 상대적으로 덜해 기업들이 후원을 꺼리는 것이 투어 침체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되곤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한국 남자 골프가 존재하는 것은 역경 속에서도 묵묵히 자리를 지켜온 스폰서들의 헌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KPGA투어에 대한 지지와 후원을 마다하지 않는 스폰서들에게 감사의 박수를 보낸다. 특히 수십년간 KPGA투어의 ‘키다리 아저씨’ 역할을 맡아온 기업들은 한국 남자 골프의 근간을 흔들림 없이 지탱하는 버팀목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해 21회째 대회를 마친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의 후원사인 DB그룹과 제45회 GS칼텍스 매경오픈의 메인 스폰서인 GS그룹, 그리고 무려 68년째 대회를 이어온 한국오픈의 후원사 코오롱그룹의 발자취는 눈부시다. 또 지난 9월 막을 내린 제42회 신한동해 오픈(사진)의 신한금융그룹, 2009년부터 17회째 군산CC 오픈을 후원하고 있는 군산CC, 지난 11년간 ‘선수들을 위한 대회’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을 개최해 온 현대해상의 뚝심은 투어의 역사 그 자체다. 그룹의 사정으로 올해부터 대회가 역사 속으로 사라졌으나 1997년부터 지난해까지 SK텔레콤 오픈을 후원하며 남자 골프의 든든한 울타리가 돼 준 SK그룹의 기여 역시 기억돼야 한다. 아울러 최고의 전통과 역사를 자랑하는 KPGA선수권대회를 십수년간 물심양면으로 지원해 온 풍산그룹과 에이원CC의 노력 또한 한국 골프계가 오래 기억해야 할 보석 같은 발자취다. 이들 기업의 남자 골프에 대한 사랑과 뚝심은 단순한 스포츠 마케팅을 넘어 최경주, 양용은, 배상문, 김시우, 임성재, 김주형 등 세계무대를 호령하는 월드스타들을 배출하는 결정적 원동력이 됐다. 지금도 열악한 여건 속에서 구슬땀을 흘리는 수많은 선수들에게 후원 기업들은 마지막 보루나 다름없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와 같은 스폰서들의 헌신 앞에서 KPGA투어의 모든 구성원들은 다음과 같은 태도를 지녀야 한다. 첫째는 투철한 책임감과 프로 의식이다. 기업들이 건네는 후원금은 단순한 지원금이 아니라 한국 골프의 미래와 꿈에 보내는 신뢰의 투자다. 선수들은 대회를 열어준 스폰서의 가치를 높이고 팬들에게 감동을 전파해야 할 공적 책임이 있다. 성적과 기량 향상뿐 아니라 코스 안과 밖에서 모범이 되는 태도, 팬들과의 진정성 있는 소통이 투어의 가치를 끌어올린다. 둘째는 감사와 상생의 마인드다. 후원은 언제나 당연한 권리가 될 수 없다. 투어 구성원들은 스폰서 기업들의 노고와 희생에 대해 단시일 내 결과로 보답하겠다는 조급함보다는, 장기적인 파트너로서 함께 호흡하며 그들의 브랜드 가치를 빛나게 하겠다는 동반자적 자세를 가져야 한다. “고마움을 아는 선수와 협회”가 될 때 기업들도 기꺼이 더 큰 투자로 화답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자생력 확보와 혁신 의지다. 스폰서의 선의에만 하염없이 기대어 투어를 지탱할 수는 없다. 투어 구성원 모두가 하나의 ‘기업’이자 ‘브랜드’라는 마인드로 콘텐츠를 다변화하고 스스로의 상품성을 높이기 위해 치열하게 고민해야 한다. 2026시즌의 아쉬움과 교훈을 뒤로하고 이제 KPGA투어는 새로운 도약을 준비해야 한다. 스폰서들이 건네준 따뜻한 손길이 결실을 맺어 한국 남자 골프가 더 큰 세계로 비상하기 위해서는 구성원 스스로가 뼈를 깎는 노력으로 가치를 증명해야 한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 아래서 성장의 열매만 기다려서는 안 된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

This is a summary. Read the full article at the original sour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