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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석이 막고 최원준이 치고...프로야구 전반기 지배한 ‘Two 최’

최민석이 막고 최원준이 치고...프로야구 전반기 지배한 ‘Two 최’

‘최씨 전성시대’였다. 적어도 2026년 KBO리그 전반기 때는 그랬다. 예상외 ‘최씨들’의 반등, 반전이라서 더 새로웠다. 최원준(29·KT 위즈)과 최민석(20·두산 베어스)이 그 주인공들이다.“최원준, 트레이드·FA 거치면서 멘털 더 단단해져”최원준은 서울고 시절 고교 야구 최고의 스페셜리스트였다. 고교 3학년 때 타율 0.470(66타수 31안타)을 기록하면서 이영민 타격상도 받았다. 정교한 콘택트 능력과 파워, 빠른 주력, 강한 어깨가 그의 장점이었다. 2016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KIA 유니폼을 입

‘레벨 업’ 최원준, 타율·출루율 1위로 KT 상승세 견인 스무 살 최민석, 평균자책점·WAR 1위로 두산 중위권 버팀목 ‘최씨 전성시대’였다. 적어도 2026년 KBO리그 전반기 때는 그랬다. 예상외 ‘최씨들’의 반등, 반전이라서 더 새로웠다. 최원준(29·KT 위즈)과 최민석(20·두산 베어스)이 그 주인공들이다. ADVERTISEMENT “최원준, 트레이드·FA 거치면서 멘털 더 단단해져” 최원준은 서울고 시절 고교 야구 최고의 스페셜리스트였다. 고교 3학년 때 타율 0.470(66타수 31안타)을 기록하면서 이영민 타격상도 받았다. 정교한 콘택트 능력과 파워, 빠른 주력, 강한 어깨가 그의 장점이었다. 2016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KIA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KIA에 그의 수비 포지션은 없었다. 타격 능력이 아까워 3루수, 유격수, 2루수, 1루수, 외야수 등 팀 사정에 따라 매번 포지션을 바꿨다. 2017년 KIA 우승 때도 백업 및 유틸리티 선수로 기여했지만 확실한 주전으로 뿌리내리지는 못했다. ADVERTISEMENT 최원준은 2020년부터 외야수로 안착하면서 공격력도 더 안정됐다. 그해 123경기에 출장해 시즌 타율 0.326, 137안타 14도루를 기록해 붙박이 주전으로 발돋움했다. 2021년에는 14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5, 174안타 40도루를 기록했다. 그는 이후 상무에 입대해 군 문제를 해결했다. 전역 후 2024년에는 테이블 세터로 기용되면서 KIA의 통산 12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함께했다. 그리고 2025년 7월, KIA는 중대한 결정을 했다. 불펜 강화를 위해 예비 FA였던 최원준과 함께 이우성·홍종표를 NC 다이노스에 내주고 NC로부터 김시훈·한재승·정현창을 받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당시 NC는 주전 중견수가 필요했던 터라 두 팀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다. 최원준은 “KIA 타이거즈는 내 20대의 전부였고, 청춘 그 자체였다”며 오랜 기간 함께한 친정팀에 대한 애틋함을 드러내며 창원으로 떠났다. 2025 시즌 뒤 최원준은 다시 짐을 싸서 수원으로 왔다. KT와 4년 총액 48억원(계약금 22억원·연봉 총액 20억원·인센티브 6억원)에 FA 계약을 했다. 계약 당시 야구계에서는 의견이 분분했다. “48억원은 오버페이 같다”고 말하는 전문가도 있었다. 그런데 2026 시즌 전반기만 놓고 보면 KT의 투자는 대성공이다. 팀과 궁합이 맞는지 최원준이 ‘레벨 업’ 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최원준은 전반기를 타격 1위로 마쳤고, 7월21일 현재 타율(0.358)·출루율(0.438) 1위에 올라있다. 최다안타(122개)도 공동 1위다. WAR(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에서 LG 트윈스 오스틴 딘(5.62)에 이어 야수 부문 2위(4.29)다. 최원준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면서 KT는 시즌 초반 허경민·안현민 등이 다쳤어도 삼성 라이온즈, LG와 함께 상위권 다툼을 할 수 있었다. 선발 라인업 작성 때 리드오프 고민도 사라졌다. 유한준 KT 타격코치는 최원준의 ‘업그레이드’에 대해 멘털적 안정을 이유로 들었다. 유 코치는 “(최)원준이가 작년 시즌이 끝나고 팀에 합류했을 때 기존 데이터 등을 공유했는데 본인이 현 상황에 대해 정확히 인지하고 있었다”면서 “비시즌 때 과거 타격 영상 등을 보면서 본인이 준비를 잘해 왔고, 분석팀이나 코칭스태프가 생각했던 것과 일치했다”고 밝혔다. 기술적으로는 “중심축을 세우고 뒤쪽 공간을 만들어 공에 대응하고 있다”면서 “안 좋을 때는 몸이 앞으로 쏠리면서 좌익수 쪽 약한 타구가 많이 나왔는데 지금은 아니다”고 했다. 또 다른 야구 전문가는 “원래 타격 재능은 있던 선수다. KIA·NC 등을 거치면서 마음이 더 단단해진 부분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최원준은 “타격에서 안 좋았던 부분을 최대한 빨리 잊으려 하고 있다”고 했다. 최민석, 곽빈과 함께 두산 막강 마운드 구축 최민석 또한 최원준과 같은 서울고 출신이다. 2025 KBO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16순위로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데뷔 첫해부터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프로 2년 차인 올해는 스무 살 나이답지 않게 배짱 있는 투구를 보여주며 KBO리그 마운드를 평정했다. 전반기를 평균자책점 1위, 다승 공동 1위로 마쳤다. 후반기 첫 등판(7월17일 NC 다이노스전) 때도 6이닝 무실점의 성적을 냈다. 17차례 선발 등판하는 동안 12차례 6이닝 이상 책임졌다. 평균 투구이닝이 52⁄3이닝이다. 이른바 ‘계산이 서는 선발 투수’가 된 것이다. 최민석은 3~4월 5경기에선 평균자책점이 1.82였으나, 5월에는 5.04로 그다지 좋지 못했다. 하지만 6월에 반등하면서 4경기 평균자책점 0.84의 빼어난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 이때 피안타율은 0.183에 불과했다. 6월의 자신감은 7월에도 이어지고 있다. 투수 부문 WAR(3.23)에서 아담 올러(3.18·KIA), 곽빈(3.15·두산) 등을 제치고 당당히 1위다. 두산이 빈약한 공격력에도 중위권 순위를 계속 유지하는 힘이다. 투수 출신인 김원형 두산 감독은 올 시즌 최민석의 공 자체에 힘이 생겼다고 말한다. 김 감독은 “작년 기준으로 봤을 때 본인의 노력으로 체중을 늘리는 등 체력이 많이 좋아졌다. 그래서 공 끝에 힘이 더 실린다”고 했다. 최민석은 투심패스트볼만 던지는데 작년(평균 시속 143.4km, 최고 시속 147.9km)과 비교해 올해는 구속이 시속 0.5~0.6km 증가했다. 스플리터는 지난해 평균 구속이 시속 134km(최고 시속 138.6km)였는데 올해는 평균 시속 137.3km(최고 시속 142.0km)로 3~4km 빨라졌다. 최민석은 올해 커트패스트볼(커터)을 추가하면서 구종 구성 또한 늘렸다. 커터가 자리 잡으면서 좌타자 상대가 쉬워졌다. 커터의 평균 구속은 시속 140.2km, 최고 구속은 시속 144.5km가 나오고 있다. 투심·커터·스플리터를 적절히 섞어 던지면서 상대 타자를 헷갈리게 하고, 이에 삼진 비율이 높아졌다. 김원형 감독은 “1년 농사가 선발 싸움으로 갈리는데 최민석이 곽빈과 함께 잘 던져주고 있다”면서 “아직 어린데도 승패에 연연하지 않는 성숙한 모습도 보인다”고 칭찬했다. 최민석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국가대표에도 발탁돼 곽빈 그리고 소형준(KT)과 함께 대표팀 선발 마운드를 책임지게 된다. 한 명은 늦게 피었고, 다른 한 명은 일찍 빛났다. 시간은 달랐지만, 2026 시즌 전반기를 ‘최씨 전성시대'로 만든 주인공이라는 사실은 같다. 이제 관심은 이들의 전반기가 한 시즌의 반짝 활약으로 남을지, 아니면 새로운 전성시대의 시작으로 이어질지에 쏠린다. 이들의 손끝에서 두 팀의 운명 또한 갈릴 전망이다. ADVERTISE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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