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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앞둔 트럼프, 갑자기 ‘공산주의 마케팅’ [US 리포트]

선거 앞둔 트럼프, 갑자기 ‘공산주의 마케팅’ [US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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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급락에 꺼낸 카드?미국 독립기념일 전야인 지난 7월 3일(현지 시간), 사우스다코타주 러시모어산을 찾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일성은 공산주의자 척결이었다. 250주년 미국..

미국 독립기념일 전야인 지난 7월 3일(현지 시간), 사우스다코타주 러시모어산을 찾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일성은 공산주의자 척결이었다. 250주년 미국 독립기념일 기념행사에 참여한 그는 미국을 통합했던 4명의 대통령 석상 앞에서 냉전 시대 이념 공세를 꺼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산주의 위협에 맞서 냉전을 치르고 승리한 지 1세대가 지났는데도 우리 땅에서 이제 공산주의자의 위협이 부상하고 있다”고 했다. 지난해 11월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 당선 이후 민주당 내에서 이른바 민주사회주의(DSA)는 빠르게 세를 키워가고 있다. 공산주의와는 엄연히 다른 사회주의인 데다 민주사회주의는 기본적으로 자본주의와 민주주의 근간에서 큰 정부와 복지 강화를 내세우고 있다. 만연한 경제적 불평등을 완화하기 위해서 교육, 보육, 교통비, 임대료 등 생활밀착형 진보 정책을 우선시하는 세력이다. 최근 민주당 내에서는 민주사회주의 후보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지방선거만 해도 맘다니 시장과 케이티 윌슨 시애틀 시장 정도였다. 그러나 같은 해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민주사회주의 후보들이 눈에 띄는 약진을 이뤘다. 뉴욕 연방 하원의원 예비선거에선 대리얼리자 아빌라 셔발리에와 클레어 발데스가 각각 거물을 꺾고 통과했다. 최근 콜로라도에서도 멜라트 키로스가 15선 현역의원을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전쟁·선거구 개편에...선거 전망 안갯속 중간선거는 사실상 현직 대통령과 집권당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을 띤다. 고물가, 관세와 반이민 정책 논란, 이란 전쟁 장기화 등으로 바람 잘 날 없는 지난 2년간의 트럼프 정부 평가는 취임 당시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추락한 상태다. 최근 로이터·입소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국정 지지율은 34%에 그쳤다. 이는 취임 후 최저치다. 미국이 대이란 공습 재개에는 단 37%만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뜩이나 물가 상승과 생계비 우려는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공화당에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민주당 공격을 위한 선거 프레임으로 공산주의 카드를 꺼낸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월 워싱턴DC에서 열린 종교행사에서도 “이들은 사회민주주의자가 아닌 골수 무신론 공산주의자들”이라며 “그들은 전통적인 미국의 삶의 방식을 완전히 파괴하기를 원한다”고 공격적인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과도한 이념 공세에 오바마 정부에서 차관을 지낸 릭 스텡걸은 X(엑스·옛 트위터)에 “조지프 매카시가 1952년에 하려고 했으나 하지 못한 독립기념일 연설을 찾아낸 모양”이라고 꼬집었다. 조지프 매카시 전 연방 상원의원은 1950년대에 극단적 반공주의 열풍인 ‘매카시즘’을 주도한 인물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색깔론이 선거에서 실제로 통할지는 미지수다. 민주사회주의자 후보들은 이념적 진보 대신 임대료, 버스비, 등록금 등과 같은 공약으로 특히 젊은 세대와 서민층의 표심을 빨아들이고 있다. 다만 민주당 승리를 확신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초반 공화당의 실정에 대한 반감으로 하원은 민주당이 탈환할 것이란 기대가 컸지만 선거구제 개편, 이란 전쟁 등 변수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에선 포터 조지워싱턴대 교수는 이 같은 민주사회주의자들의 공약에 대해 “소련의 그늘 아래 성장하지 않은 젊은 세대에는 훨씬 덜 와닿는다”고 말했다. [뉴욕 = 임성현 특파원 lim.sunghyun@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369호(2026.07.22~07.28일자) 기사입니다] [Copyright (c) 매경AX.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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