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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로켓 기술 탑재한 테슬라… 12월 합병 군불?

스페이스X 로켓 기술 탑재한 테슬라… 12월 합병 군불?
Source:kmib ↗

테슬라의 ‘공중부양차’ 로드스터가 테슬라·스페이스X 합병설에 군불을 지피고 있다. 스페이스X에 쓰이는 추진체가 로드스터에 탑재된 점이나 시연장소까지 다양한 복선이 깔린 거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글로벌 금융업계에서는 이르면 오는 12월 이전 합병을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제기한다. 양 사의 인공지능(AI) 관련 기술 통합이 가져 올 효과가 적지 않다는 점을 감안한 분석이다. 로드스터의 시연이 양 사 합병 임박설의 기화가 됐다. 테슬라는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맥그레거의 스페이스X 시험장에서 하늘을 나는 로드스터를 선보였다. 로드스터가 공중을 부양하거나 가속을 내는 기술은 모두 스페이스X의 고유 기술이다. 우주선에 쓰일 수 있는 기술들이 대거 일반 스포츠카에 탑재됐다. 이 때문에 시판 차량이라기보다는 기술력을 보여주는 데 집중했다는 평가에 힘이 실렸다. 자연스레 양 사 기술 합병이 실제 합병과 연관되지 않겠냐는 분석이 튀어나왔다. 공교롭게도 시연 전날 영국 투자은행 바클레이즈의 테슬라 담당 애널리스트 댄 레비는 합병을 예상하는 보고서를 내놨다. 테슬라 정기 주주총회가 늦어도 오는 12월 6일에 개최된다는 점을 들어 10~11월 사이 합병 발표가 나올 수 있다고 평가했다. 시연 이후에도 이 보고서와 비슷한 평가가 줄을 잇기 시작했다. 17일(현지시간) CNBC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금융업계 예측 시장은 내년 3월 이전 합병 확률을 기존 29%에서 56%로 상향 조정했다. 댄 아이브스 요크빌 아이브스 파트너는 내년 말까지 합병할 확률을 80%로 보기도 했다. 시차를 두고 비슷한 분석들이 제기되는 이유는 단순히 시연 때문만은 아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기존 발언들이나 필요성 역시 합병 타당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머스크 CEO는 지난 7월 2분기 컨퍼런스 콜에서 합병 여부를 묻는 질문에 “다양한 협력을 진행하고 있는데 점점 더 많은 부분이 겹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진 응답에서도 합병 가능성을 부정하지는 않았다. 긍정적인 부분이 적지 않다. 양 사가 합병하게 되면 AI 기술의 수직 계열화가 가능해진다. 일례로 테슬라의 로보 택시와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가 유기적으로 결합할 수 있다. 특히 머스크 CEO의 반도체 제조기지 구상인 ‘테라팹’ 현실화를 위해서도 합병은 긴요한 수단이 된다. 바클레이즈 보고서 등은 양 사를 합병하게 되면 머스크 CEO가 지분 약 37%, 의결권 약 56%를 확보하게 될 것으로 추산했다. 머스크 CEO가 현재 확보하고 있는 테슬라 지분 20%가 대폭 늘어나게 되는 효과가 발생한다. 이렇게 되면 이사회 승인 절차 등으로 지연되는 테라팹 사업을 보다 원활하게 추진할 수 있다는 것이 보고서의 분석이다. 투자액 확보 측면에서도 유리하다. 테슬라는 테라팹 사업과 관련해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30억 달러 규모 연구 시설을 건설 중이다. 이후 약 168억 달러 규모의 생산 공장을 추가로 건설할 계획이다. 두 회사가 합병 후 공동으로 자금을 조달하면 시총이 대폭 커지는 만큼 투자액 확보가 한층 수월해질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주주들 입장에서는 반사 이익을 얻는 부분이 있다. 바클레이즈 보고서는 스페이스X와 테슬라의 시가총액을 각각 2조1000억 달러, 1조5000억 달러로 평가했다. 합병 시 시총이 적은 테슬라 주주에게 프리미엄이 붙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합병이 그리 쉽게 이뤄지지 않을 거라는 회의론도 적지 않다. 합병에 제동을 걸 수 있는 가장 큰 요인으로 안보 문제가 꼽힌다. 스페이스X는 미 항공우주국(NASA)과 국방부가 가장 큰 고객이다. 스페이스X의 2023~2025년 정부 계약액 중 국방부 비중이 43%에 달한다. 반면 합병 대상인 테슬라는 중국 상하이에 전액 출자 공장을 설립하는 등 중국 제조 기반을 지속적으로 강화해왔다. 양 사 합병이 미국 안보 우려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미 정부 반대가 걸림돌이 될 거라는 분석이다. 양 사의 주주 의사 역시 걸림돌이다. 바클레이즈 보고서는 합병과 관련해 “주주 표결이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평가했다. 신준섭 기자 sman32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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